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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콩란 성장기 본문
/선물 받은 콩란 키우기
한참 식물에 관심이 있던 때, 내가 다니던 회사 근처에 핸드폰 대리점이 하나 있었다. 그 대리점은 식물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간판은 핸드폰 대리점인 굉장히 특별한 곳이었다. 처음에는 핸드폰만 팔다가 평소 관심 있던 식물도 같이 팔기 시작하셨다는데 전세가 역전되어, 이젠 식물가게가 되어버렸다고 했다. 사장님께서는 특이한 식물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보통 가정에서 키울법한 관엽식물보다는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힙한 식물들이 많았다. 나 또한, 특이한 식물에 관심이 있던 시기여서 자주 방문을 했었다. (지금 키우고 있는 미리오클라두스, 무늬보스턴고사리, 카네이션은 여기서 산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꽂힌 식물이 있었는데 그 식물의 이름은 '콩란'이었다. 매일 퇴근길에 '콩란 귀여워', '이 콩란 보세요' 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콩란을 파는 곳은 위의 핸드폰대리점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점에서도 쉽게 구입이 가능했는데, 그중 내가 꽂힌곳은 블리스볼이라는 화분브랜드의 화분과 콩란을 세트로 같이 파는 곳이었다. 콩란만 사면 굉장히 저렴한데 그 화분이랑 같이 사게 될 경우에는 상당히 비쌌기 때문에 난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다. 그걸 알았던 직장동료언니가 내 생일선물로 그 화분과 세트인 콩란을 선물로 주셨고, 그렇게 내 곁에 오게된 내 소중한 콩란이를 난 아직도 소중히 키우고 있다.
선물 받은 당일에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는 안 작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정말 정말 작았고 알맹이도 진짜 작았다. 선물해 준 사람도 선물 받은 당사자도 생각보다 너무 작은 크기에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직장동료언니는 나에게 선물을 해주기 위해, 다른 콩란을 이미 구입을 한 상태였는데 그 사이에 내가 이 블리스볼화분과 콩란을 너무 마음에 들어 했기에 이미 주문한 콩란은 취소를 하고 블리스볼화분콩란을 다시 선물로 주신 것이었다. 그 와중에 의도치 않게 취소한 콩란이 판매자 측 실수로 배송이 되었는데 판매자 측에서 가져도 된다고 하는 바람에 졸지에 콩란을 갖게 돼버린 직장동료언니도 콩란이 아주 작은 식물이란 걸 알게 되셨다.)
이때 식물에 들이기에 진심인 때여서 로즈마리, 나비란, 아스파라거스 미리오클라두스, 무늬보스턴도 같이 키웠다.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는 콩란.
콩란의 장점 동글동글 너무 귀엽고 아주아주 귀엽고 정말 귀엽다.
키우기도 쉽고 알맹이가 쪼그라들면 물을 주면 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면 잘 자란다고 한다.
앞으로도 나랑 잘 지내보자 콩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