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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 기계식 키보드 조합? 예뻐요 [맥북 커맨드 키 사용설정, 맥북에 기계식 키보드 연결시 커맨드키 사용 오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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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 기계식 키보드 조합? 예뻐요 [맥북 커맨드 키 사용설정, 맥북에 기계식 키보드 연결시 커맨드키 사용 오류]

WO_DW_OD 2024. 4. 21. 01:42

나는 기계식 키보드를 쓰면서도 사실 이것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단지 됴각됴각 소리가 좋기도 하고 쓰면 편하니까 쓰긴 하는데 이쪽 분야(?)에 대해서 아는 것은 사실 잘 없다. 아니 관심 자체가 없다. 그런 내가 기계식 키보드를 어떻게 쓰게 된 걸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 그저 예뻐서 충동구매 하게 된 것이다.

 

계기는 이렇다. 친하게 지내던 직장동료 P양이 회사에서 쓰는 키보드를 매번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었다. 어떤 날은 검정색의 적축(?) 키보드를, 어떤 날엔 컬러풀한 키보드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속으로 난 이런 생각을 했었다. "키보드가 이렇게 다양하게 존재하는 거 였어? 소리도 다 다르고 번호키가 없는 것도 있고 한글도 없네?" 

 

회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키보드로도 별다른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던 무감각한 나의 손가락들은 동료의 키보드를 사용해 봐도 별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었다. 회사에서 기본 제공을 해주고 있는데 굳이 저걸 내 돈 주고 산다고? 왜? 그때까지만 해도 난 되게 시큰둥했었다. 그러다가 회사가 이사를 했고, 새 책상과 새 모니터를 가지게 된 내 눈앞에 검정색 키보드는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 바로 그 이유다. 단지 이 새 공간에 새 키보드를 갖고 싶었다. 새 키보드를 산다면? 그래도 이것저것 비교해서 예쁜 걸 사는 게 낫다는 결론에 다다르기 시작했다.

 

새것에 눈이 돌아버린 나에게 가격은 문제가 아니었다. 키보드가 16만 원. 키보드에 별로 관심도 없는데, 예쁘면서 소리도 됴각됴각 듣기 좋은 게 갖고 싶었다. 무엇보다 새 키보드가 갖고 싶었다. (이게 핵심)

 

아무튼 그렇게 난 기계식 키보드의 세상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회사제공 키보드와 기계식 키보드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던 내 손가락들은 깨달았다. 다시는 회사제공 키보드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참,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저 기계식 키보드를 찬양하고자 쓰는 게 아니다. 

맥북과 기계식 키보드를 연결할 때 나처럼 헤매지 말라고 쓰는 글이다.

 

난 이 키보드를 집에서도 사용하고 싶었다. 원활한 연결을 위해 허브도 구입했다. 드디어 허브가 왔고 잘 연결해서 며칠 동안 사용하는데, 복사 및 붙여 넣기가 안 되는 것이었다. "어? 원래 이랬었나? 그동안 내가 복사 붙여넣기를 한 번도 사용을 안 했나?" 어느새 난 맥북 키보드에 익숙해져서 집에서는 커맨드+티, 커맨드+c+v가 필수인데, 이게 안 먹이는 것이었다. "혹시 맥북 전용 키보드가 아니면 원활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걸까? 그러면 망했는데? 제발." 그 뒤로 난 폭풍 검색을 하게 되고 결론적으로 커맨드 키는 사용이 가능한 것 같은데 검색해서 나오는 거라곤 맥북 키보드를 윈도우 키보드처럼 사용하기. 혹은 설정하기 이런 글 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내가 산 엠스톤 키보드는 맥북 키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글을 찾았다! 드디어 한줄기 희망이 보인다! 그리고 난 그 글에서 시키는 것을 다 했다. 하하. 하지만 내 키보드는 여전히 커맨티 커맨씨가 되지 않았다. 3시간 동안의 폭풍 검색질에 두뇌풀가동하느라 진심 내 머리통에서 불나는 줄. 이 문제는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결국 난 엠스톤 키보드 고객센터까지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여러 테스트 결과! (두둥)

 

Fn+Win 락 해제를 하니!

바로 커맨티, 커맨씨, 커맨뷔, 커맨티, 커맨씨, 커맨뷔. 너무 잘되네. 하하 

여러분들은 저처럼 고생하지 마세요. 연결 시 복사 붙여 넣기가 안된다면 Fn+Win 하는겁니다.

(까먹지 마라. 나 자신)

 

내 키보드 모델명: 엠스톤 그루브 F 풀윤활 밀키축 v2 풀배열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설정샷